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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한국판 캐스트 어웨이, 영화 김씨표류기

by TheBESTKD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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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씨표류기 줄거리

 2억의 빚을 갖고 살아가는 김 씨가 있다. 더 이상 갚을 능력은 없고 절망에 빠진 김 씨는 한강에서 현 상황을 비관하면서 투신을 시도한다. 그러나 안될 놈은 안되는 것인지 한강 가운데 밤섬에서 깨어나게 된다. 조난 신호를 보내고 119에 신고도 해보고 지나가는 유람선에 손을 흔들어보지만 보는 이는 외국인 관광객밖에 없다.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걸려온 전화는 빚 독촉 전화이고 결국 핸드폰 배터리마저 떨어지게 된다. 모든 시도가 실패를 거듭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마저 실패로 돌아간다. 역시 안될 놈은 안될 것인가. 이제 김 씨는 이 밤섬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엔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삶보다 꽤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었고 떠밀려온 오리 보트를 이용하여 안락한 내 집을 마련의 꿈을 실현한다.

 

 한편 다른 김씨, 여자 김 씨는 방안에 자기를 가두고 히끼꼬모리의 삶을 살면서 미니홈페이지에 다른 이들의 삶을 도용해 살아가는 생활을 한다. 그러다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돌아오게 된다. 민방위 훈련. 이 시간만큼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기에 창밖을 카메라로 관찰한다. 우연한 계기로 밤섬에 홀로 남은 김 씨를 발견하고 남자 김 씨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 더러운것을 좋아하고, 확실한 변태입니다. 일촌을 맺을 수 있을까요? "

 

생애 최초로 밤중에 집 밖을 나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병 속에 편지를 넣어 교신을 시도한다.  남자 김씨는 우연한 계기로 스파게티 봉투를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수프 봉지를 발견한다.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고 새들이 싸고 간 새똥을 모아 그 안에 씨를 이용해 곡식을 경작한다. 경작을 하는 도중 여자 김 씨가 보낸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이들의 펜팔(?)이 시작되게 된다. 모레 바닥에 그려놓은 "HELP"란 글자가 "HELO"로 바뀌기 시작한다.

 짜장면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씨를 위해 여자 김 씨는 짜장면을 배달시켜 준다. 한 그릇도 아니고 무려 세 그릇이나. 하지만 남자 김 씨는 이를 강력하게 거부한다.

 

" 참~ 두분 애틋하시다. 전해 달래요 자기한테 짜장면은 희망이래요. "

 

남자 김씨에게는 짜장면은 그냥 시켜먹을 수 있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김 씨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여자 김 씨도 희망의 씨앗을 심을 옥수수를 키워보려고 하고 사과의 메시지를 보낸다. 결국은 김 씨는 옥수수를 재배하는 데 성공하고 남자 김 씨는 짜장면을 만들어 먹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여자 김씨에게는 위기가 닥쳐온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고 유일한 소통 창인 미니홈피에 다른 이들의 사진을 도용했다는 사실이 들통나게 되고 숨기고 싶었던 과거의 일들이 밝혀지게 되면서 살짝쿵 열리려던 여자 김 씨의 마음은 다시 닫히게 된다. 남자 김 씨에게도 위기가 닥쳐온다. 폭우가 내리면서 그동안 일궈왔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되고 한강 정화를 위해 나온 공익요원들에게 발각되면서 남자 김 씨는 강제로 밤섬에서 끌려 나오게 된다. 남자 김 씨는 다시금 힘들고 어려웠던 사회에 강제로 나오게 된다. 

 

 남자 김씨도 여자 김 씨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빈털터리가 된다. 이때 여자 김 씨가 남자 김 씨를 만나기 위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남자 김 씨는 자실을 다시 결심하여 63빌딩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여자 김 씨가 이를 보고 쫓아가지만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헤어지려는 찰나 그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 위이~잉~~  위이~ 잉~~"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리고 모든 사람들의 모든 움직이는 것들의 움직임이 멈추게 되고 여자 김 씨는 남자 김 씨가 탄 버스에 다가갈 수 있었다.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마지막 답장을 직접 전한다. 

 

" 마이... 네임... 이즈... 김정연 "

 

 서로를 마주한 남자 김씨와 여자 김 씨는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되고 버스가 출발하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2. 등장 인물

- 정재영 (남자 김 씨 역)

 장진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했고 정재영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초 한국 천만 영화인 실미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웰컴 투 동막골, 강철중:공공의 적 1-1, 등 많은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다. 드라마 검법 남녀를 통해서 드라마로도 호평을 얻게 되었다. 순박한 역할부터 카리스마 있는 악역까지 다양한 장르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까지 갖추었다. 

 

- 정려원 (여자 김 씨 역)

 한국에서 출생하고 호주에서 자란 교포 1.5세대이다. 샤크라 려원으로 데뷔하였다. 가수 생활을 하는 도중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연기활동을 병행하였고 이후 샤크라를 탈퇴하면서 연기자로 전향하였다. 1세대 아이돌 중에 연기로 인정받아 성공한 케이스 중에 한 명이다. 시트콤에서부터 정극까지 여러 장르의 조연부터 성장하여 주연급 연기력을 갖추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었지만 이를 부인하고 사실과 다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으로 볼 때 연기자로 힘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 감상평

 세상에서 실제로 표류하여 살아가는 남자 김 씨 그리고 세상 안에서 자기 스스로 표류하여 살아가는 여자 김씨 이들이 찾고 자 하는 것은 작은 희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만든 짜장면 한그릇이 누군가 도움으로  쉽게 얻은 짜장면 한그릇보다 소중한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바라봐야할 희망은 무엇일까 생각이든다. 집값이 오르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으로 일자리를 잃어가고 나의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는 오늘 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렵고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보기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 작은 희망이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생각해보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시대를 잘못 만난 영화 중에 하나로 생각된다. 흥행 없이 내려졌지만 많은 생각을 가능케 하는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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