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의 크리스마스 줄거리
한 병원이 등장한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정원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시한부 환자이지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평소처럼 집에서 지내면서 사진관을 운영한다.
"초원 사진관"
매우 온화한 성격의 정원은 미소를 머금은채 손님들을 맞이한다. 곧 있어서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억제로 거부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덤덤하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마치 죽음에 관해서도 달관한 사람의 자세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특별하지 않게 지나간다.
다른 사람의 장례식이 있던 날이었다. 정원은 머지 않아 다가올 장례식을 바라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결코 좋지만은 않은 감정. 이런 날은 슬픔에 빠져 혼자 있고 싶었지만 초원 사진관으로 20대의 구청 직원, 다림이 찾아오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아 퉁명스럽게 다림을 대한 것이 미안한지 정원은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고 이런 정원이 싫지만은 않은 다림이다.
구청 일로 곤란한 일을 겪은 다림은 초원 사진관으로 와서 스트레스를 풀려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림은 8월 사자자리가 생일인 정원에게 사자자리는 본인과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 당돌한 아가씨에게 정원은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원은 점차 죽음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슬픔을 달래기 위해 친한 친구와 술을 먹는다. 술을 먹고 농담처럼 자신의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친구는 믿지 않는다.
" 결국 농남처럼 녀석에게 말해버렸다. 웃고 떠들 수 있는 날들이 내게 얼마나 남아 있을지... "
다림의 사진을 찍어주는 정원. 다림이와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다림은 적극적으로 정원에게 다가가지만 정원의 뜨뜻미지근한 태도에 속상한 다림은 은연중 이를 표현한다. 정원의 사정을 알게 된 철구와 친구들은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준다. 함께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사진을 찍는다.
정원의 아버지는 정원에게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달라 부탁하고 더 이상 해드릴 수 없는 정원은 아버지께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방법을 알려드린다. 좀처럼 배우지 못하는 아버지께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된다. 걱정과 화가 나는 정원은 먼저 떠날 수밖에 없는 죄송한 마음에 속상해한다.
다림은 오랜만에 정원을 찾아왔고 가볍게 맥주를 한 잔하면서 데이트를 신청한다. 정원에게 자꾸 다가오는 다림. 정원은 다림과 있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죽어가는 시간 속에서도 죽어가는 절망 가운데서도 사랑은 그리고 그 설렘은 정원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정원은 떠남을 차근차근 준비한다.
그날 이후 사진관은 굳게 닫혀있고 다림은 정원을 만날 수가 없었고 결국 정원은 쓰러져 병원으로 향하지만 다림은 알지 못한다. 다림이 다른 지방으로 발령이 나고 정원을 볼 수 없음에 슬퍼한다. 정원에게 다림은 편지를 남긴다. 결국 만날 수 없었던 두 사람.
정원은 오랜만에 사진관으로 돌아옵니다. 다림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답장을 하려하지만 떠난 다림을 만날 수는 없었다. 다림이 기다린 것처럼 정원은 다림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다림을 결국 찾았지만 잘 지내고 있는 그녀의 모습만 바라만 보게 된다. 다림에게 더 다가가는 것은 상처로만 남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영정 사진을 스스로 찍고 정원은 결국 떠나게 된다. 시간이 지난뒤 사진관은 아버지가 운영하시고 사진관 앞에는 다림의 사진이 놓여 있다.
" 사랑도 언젠간 추억으로 그친다는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
2. 등장 인물
- 한석규 (유정원 역)
성우 출신의 특유의 목소리와 발성이 어울리는 배우. 많은 광고의 내레이션으로 출연하고 MBC 강변가요제에서 덧마루라는 그룹으로 장려상도 입성하였다. KBS 성우로 시작했다가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여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서울의 달에 캐스팅되어 성공의 자리를 지키게 된다. 코믹, 멜로 등 다양한 연기 시도를 하였고 그중 8월의 크리스마스는 역대 멜로 영화 중에 최고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였다. 최근에 뿌리 깊은 나무, 낭만 닥터 김사부 1,2에 출연하여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다.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 중 한 사람이다.
- 심은하 (김다림 역)
MBC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하였고 마지막 승부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스타로 부상하였다. 특히 마지막 승부의 다슬 역으로 당시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꼽히며 인기를 끌었다. MBC 드라마 M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였다. 영화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었고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텔 미 썸딩 등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였다.
- 그 외 : 신구 (아버지 역), 이한위 (철구 역)
3. 감상평
대한민국 멜로 영화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멜로 영화 중에 가장 대표되는 영화라 생각된다. 고등학생 시절 수업시간 국어 선생님께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눈을 알려주셨고 당시에도 옛 영화였지만 남자 고등학생의 메마른 마음에 감정의 요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영화였다. 시한부 인생으로 살면서 다가온 사랑을 상대방을 위해서는 해서는 안되지만 너무 좋은 이 감정이 추체 할 수 없음이 너무나 잘 표현된 작품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더 이상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줘야 하는 상처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 번 보면 더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는 다시 보고 또다시 봐도 주인공의 마음과 감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영화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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