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하면 삽겹살이긴 한데, 영화 미나리

1. 미나리 줄거리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제이콥과 모니카 부부는 아칸소 지역의 농장이 있는 곳에서 트레일러 집에서 딸 앤과 둘째 데이빗과 함께 산다. 둘째인 데이빗은 심장병을 갖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나지 못한다. 아카소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려 하는데 모니카는 이 상황이 낯설고 힘이 드는 상황이다. 

 

 모니카는 아카소의 공장에서 병아리 암수 감별사일을 시작하고 제이콥은 농장일을 시작하게 된다. 제이콥은 미국 농사꾼들이 흔히 물을 찾는데 쓰는 다우징 로드를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물을 찾아내게 된다. 폴이라는 농사꾼과 함께 농사를 시작한다. 

 

 어쩔수 없는 맞벌이 때문에 외할머니를 미국으로 모셔오게 된다. 데이빗은 할머니가 할머니 같지가 않다. 할머니는 오자마자 물이 잘 흐르는 곳에 미나리를 심게 된다. 미나리는 물만 있으며 어디서든 잘 자라기 때문에 잘 자랄 것으로 예상한다.

 

"미나리가 잘 자라네. 미나리가 얼마나 좋은 건데. 잡초처럼 아무데서나 막 자라니까, 누구든지 다 뽑아 먹을 수 있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다 뽑아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고, 국에도 넣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 원더풀이란다!"

 

 잠을 자던 데이빗은 실수로 이불에 오줌을 싸게 되고 할머니는 페니스 브로큰이라며 데이빗을 놀리고 데이빗은 페니스가 아니라 딩동이라며 화를 낸다.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가게 되고 모니카는 불편한 시선의 미국 교회를 더 이상 가려고 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도중 그들은 자신의 키만 한 십자가를 지고 고행의 길을 걷는 폴을 발견하고 제이콥은 그를 비웃는다. 

 

 데이빗은 할머니가 점점 싫어진다. 자신을 돌봐주지도 않고 TV만 보는 할머니에게 산에서 나오는 이슬을 전해주는데 이는 자신의 오줌을 넣은 것이었다. 데이빗은 모니카와 제이콥에게 크게 혼이 나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데이빗을 감싸준다. 이후에 교회에서 소풍을 가는 날에 서랍을 열다가 다쳐버린 데이빗을 순자가 치료해주며 스트롱 보이라고 칭찬해주자 점점 데이빗은 할머니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파놓은 우물이 말라서 더이상은 작물들이 자라지 않게 되자 제이콥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어오는 상수도를 끌어다 쓰게 된다. 결국은 집으로 들어오는 상수도도 떨어지고 물이 나오지 않기 시작한다. 제이콥은 숨겼지만 모니카는 이를 모르지 않는 눈치다. 

 

 데이빗은 모니카와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이 심장이 멈출 거란 소리에 놀라게 된다. 할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할머니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데이빗을 위로하며 함께 잠이 든다. 다음날 바닥이 축축해짐을 느낀 데이빗이 깜짝 놀라 일어나고 자신이 오줌을 다시 쌌는지 확인했지만 이번은 자신이 아니다. 확인해보니 할머니였고 할머니가 이상하다. 애니는 모니카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어쩔 수 없이 데이빗과 애니는 친구 집에 가서 지네 게 된다. 친구 조니의 집에서 지내게된 데이빗은 조니와 함께 할머니와 함께 놀았던 화투를 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는 뇌졸중이 와서 편마비가 오게된다. 모니카는 이 상황이 너무 복잡해지고 점점 힘들어진다. 데이빗을 진찰하기 위해 할머니를 제외한 가족들은 도시로 향하고 데이빗의 심장병이 호전되고 있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 한인 마트에 제이콥은 농작물을 납품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모니카는 제이콥이 가족보다 농사에 집중하는 모습에 환별을 느끼고 더 이상 가족을 유지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가족들이 없는 사이 할머니는 아픈 몸으로 집안일을 하다가 쓰레기를 태운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바람에의해 쓰레기가 날리기 시작하고 불씨가 번저 제이콥의 농장물 창고에 불이 옮겨 붙게 된다. 할머니는 불을 끄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은 농작물을 태우고 있다. 집에 돌아온 제이콥과 모니카는 급하게 농작물을 옮기려 하고 제이콥은 마지막으로 쓰러진 모니카를 밖으로 부축하게 된다. 이때, 할머니는 가족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데이빗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한 번도 달리지 않았던 데이빗이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달려서 할머니 앞을 막아서서 할머니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화재라는 불행은 결국 가족들의 화해를 이끌어내고 제이콥은 다른 이들의 방법을 수용하기 시작하고 다우징 로드 방식으로 수맥을 찾아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순자가 심어둔 미나리를 발견해서 원더풀 미나리를 수확하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막을 내린다. 

2. 등장인물

 - 스티븐 연 (제이콥 역)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워킹 데드에서 글렌 리 역으로 유명하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영광을 얻게된다. 

 

 - 한예리 (모니카 역)

 한예종 무용학과 출신, 영화에서 북한, 조선족 역할이 특히 많았고 영화 해무에서 그녀의 연기력이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연기한 진명이란 역할은 20대 후반 직장인의 모습을 잘 그려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 윤여정 (외할머니, 순자 역)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서 21년 기준 56년차 원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에서 조연까지 상업영화, 독립영화를 통틀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다정한 할머니부터 돈 받고 성을 파는 박카스 할머니까지 엄청나게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최고의 연기자임을 입증한다. 미나리를 통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연기자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3. 감상평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는 풀로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들을 비유한 것과같이 느껴진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미나리는 자라나게 되고 결국은 결실을 맺게 된다. 초기 정착한 한인 1세대 또한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 생활을 이어나간 것이 미나리와 같이 악착같이 버티고 자라난 것으로 여겨진다. 보이는 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보이는 가난과 어려움이 문제가 아니었다. 가족들 간에 말하지 않고 숨겨왔던 것들이 곪아 터지게 되고 결국은 가족의 분열로 이어진 것이다. 미나리와 같이 어느 곳에서도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버티고 버티어 미나리와 같이 자라날 것이다. 원더풀 미나리!